특히 기독교에 대하여.
종교는 인간이 만들어낸 문화 양식이다.
우매한 백성들을 믿음으로서 교화시키고, 사회적 질서를 그나마 유지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본성이 도덕적이지 않은 사람도, 믿음으로 강제로 도덕적이게 만드는..
거기다 어떻게 해야하는지 지침(성경)까지 주어져 있는, 사회에 꼭 필요하면서도 훌륭한 과업이다.
그렇다면 종교에서 말하는 예수, 그리고 절대자인 신은 있는가? 사후세계와 천국은 존재할 것인가?
믿음으로서 구원받아 천국에 갈 수 있는가?
나는 그런건 없다고 생각한다.. (신은 존재하는가? -> 모른다. 종교에서 말하는 신은 존재하는가? -> 없다.)
그저 사람들을 교화하려면 인외적인 특별한 존재가 필요했고, 보상받을 장치가 필요했고..
죽음으로 두려워하는 사람들을 다독이기 위해 사후세계가 필요했고.
또 정체성과 세상에 대해 혼란을 느낄 사람들을 위해 세상의 창조자를 만들어 신으로 규정했을 뿐이다.
모두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개념이고, 제 역할을 잘 해내고 있다.
나는 종교에 대해 호의적인 편이다.
어쨌든 많은 사람들이 종교를 믿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을 보살피거나 봉사를 하는 등 일상적으로 도덕적인 생활을 하고 있으며,
지적/신체적 교육을 받을 학원들은 널린데 비해, 정신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곳은 현대 사회에 교회같은 종교시설이 다이기 때문이다.
또 교회는 그 자체로 인간들의 커뮤니티 역할을 하여, 인맥을 쌓거나 여러 활동들을 경험하고, 국가간 교류가 이루어지며 자손 번식이나 가정을 만드는데에도 많은 기여를 한다.
종교는 인류 사회에 있어 꼭 필요한 장치라고 할 수 있다.
사람들은 종교를 왜 믿을까?
많은 사람들이 믿기 때문에, 그리고 믿으면 마음이 편해지기 때문일 것이다.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믿으니까, 이 종교에서 하는 말들이 맞겠지, 하는 것이다.
또 세상에 대한 혼란도, 여러가지 궁금증도, 과학과 철학이 주지 못하는 답도, 종교는 속 시원히 대답해준다.
말로는 뭔들 대답 못 만들겠나.. 그건 좋을대로 상상해서 하는 말이지, 분명 진리는 아니다.
다만 믿으면 모든게 편해진다. 그러니 쉬운 길을 택한다.
어떻게 살아야할지 제시해주기 때문에 자신의 기준을 고민할 필요 없이 따르면 되며,
신이 나를 보살펴주며 내 안에 함께한다고 믿으니 든든한 심적 버팀목이 생기는 것이다.
가상의 버팀목이지만, 어쨌거나 그렇게 믿는 것만으로도 분명 그 사람의 정신 건강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다만, 한편으로 아쉬운 것은 다른 사람들이 만든 가르침을 따르기만 하는 것은 진짜 자신의 정신적 성숙을 이루기에는 어렵다는 점이다.
특정 종교를 따르기보다, 나는 자신만의 사상을 고민해보고 이 세상과 나에 대한 자신만의 규범과 생각을 정립해두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즉 자신만의 철학, 어떻게보면 자신만의 종교를 만들어보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 믿음대로 살아가는것이 더욱 주체적이며 건강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 경우는 그 사람이 도덕적으로 올바르며 생각할 수 있는 힘이 있다는 전제 하에 먹히는거지
이상한 사람이 이상한 가치관을 만들어 생활하면 안될 일이긴 하다.
이래서, 많은 사람을 가르치는데, 종교만한게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사회 전체에서 보았을때는 많은 사람들이 되도록 사상이 검증된 종교를 믿는게 좋다. 개인만의 철학을 정립하기 보다.
(흔히 종교에서 말하는 '사이비' 는 그 사상이 사회 전반의 이익을 높이며 개인의 정신 건강에도 안전한지가 제대로 검증되지 않았으며, 그 궁극적 목표가 개인의 건강과 인류의 안녕이 아닐 확률이 높으므로 믿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
다만 개인의 이익으로 봤을때는 자신의 철학을 정립해두는게 좋다는 의미다.
인간은 약 100살정도밖에 살지 못한다.
그러니까, 종교는 선현들이 미래의 후손들을 위해 세상에 남겨준, 미리 정립해 둔 가치 교육이라고 할 수 있겠다.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진심으로 그 이야기들을 믿을 순 없겠지만, 종교계와 그 사명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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