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앞으로 쭉 학계에 있을거고, 평생을 연구하며 지낼거다.
내 미래를 예상해보면,
박사과정 기간동안 열심히 연구하고 논문 쓰고 학회 다니다가.. (+코딩/수학/영어회화 등 공부)
올해말이나 내년중순쯤 해외연구연수를 가고..
돌아와서 혼인신고 하고.. 둘이 기혼자 아파트에 살다가 결혼식을 하고..
그러다 박사 졸업하면 바로 미국으로 포닥을 가서,
3-4년정도 같이 미국에서 연구하며 지내면서 아이도 낳고..
미국이든 한국에서든 교수가 되겠지
내 연구실을 꾸려서 하고 싶은 연구를 하다가,
그리고 언젠가 노벨상..!!
이후에는 연구도 하면서, 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강연 + 저널에디터 등..
그렇게 목표로 할 방향이 어느정도 잡혔는데,
요즘 들어 드는 생각은 연구활동 외에도 다른 활동을 하나 더 하면 좋겠다.. 는 것이다.
이유는 또 다른 활동에서 얻는 활력이나 안정감이 있겠지 싶어서.
연구활동은 길게 봐야하고, 연구 하나로만 가면 잘 풀리지 않았을때 스트레스 받을 것 같아서, 나름의 안전장치를 마련해두는것이기도 하다.
그래서 생각해봤다. 내가 만약 연구직으로 가지 않았다면 난 어떤 일을 했을까?
어떤 일을 하며 돈을 벌어 생활을 영위했을까?
사실 나는 돈, 그리고 돈 버는 것에 전혀 관심이 없던 사람이라, 뭐로 돈 벌지? 하는건 살면서 이번에 처음 해본 생각이다.
그냥 하고 싶은거 다 하면서 흘러가는 대로 살다보니 자연스레 맞는 방향을 찾게 된...
이런 고민을 스스로에게 던지고 나니, 뭐랄까.. 인간으로서 어떻게 그동안 이 질문을 안 던져봤지? 하는 생각이 들더라.
사실 앞으로 결혼, 미국으로의 유학 등 인생의 큰 이벤트들이 기다리고 있고,
그를 위해 탄탄한 자금이 필요한데, 25살이나 되어서 부모님께 기대기는 싫어서
즉 이제 하고 싶은일에 돈이 필요해져서 생각해보게 된 질문이기도 했다.
아니었으면 평생 안 던졌을 질문이었을듯... 그래서 한편으로 고마웠다
지금이라도 이런 고민을 해볼 수 있어서
역시 사람은 풍족하면 성장이 안돼.... 부족함, 불안감을 느껴야 또 한번 성장할 수 있다는걸 다시 실감했다.
또 다만 한편으로, 돈을 어떻게 벌지? 하는 생각을 하다보니 시야가 좁아지는 것이 느껴지더라.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적어도 내 경우에서는 돈 버는 것을 신경쓰지않고 그냥 하고 싶은 대로
이루고 싶은 걸 이루며 살아가고자 했던 것이
세상을 바라 볼 때 더 넓은 시야로 볼 수 있게 해주었던 요소였더라.
아무튼 말이 샜는데,
결론은 난 작가가 되었을 것 같다. 등단 작가.
또 다른 우주에서의 나는 글도 쓰고, 좋은 해외 작품 (과학/철학 등) 이 있다면 국내로 들여온다거나, 기획하거나, 마음에 드는 서적을 번역하거나, 하는 일을 했을 것 같다.
그런데 다행히(?) 이 일은 연구와 병행이 되는 일이다! 그냥 집에서 노트북으로 글 쓰면 되니까...
그리고 연구하다가 시간이 남을때 내 마음대로 스케쥴이나 분량을 조절하면서 할 수도 있고.
그래서 그냥 지금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작가로 등단하는거.
일단 연구와 병행해야하니까 다른 것들은 차치하고, 글 쓰는 것에 집중해야겠지
그리고 언제나 목표는 높게.
출판사 주최 소설 공모전에 입상해서 등단하거나, 혹은 문예지 게재로 등단해서,
언젠가 국내외 문학상을 휩쓰는 작가가 되고 싶다.
이렇게 또 하나의 노력하고 싶은, 이루고 싶은 목표가 생겨서 기쁘다.
나는 철학에도 관심이 많으니 내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또 다른 기회가 주어진 것 같기도 하고..
교수+작가 루트는 과학+철학을 둘 다 챙기는 루트가 되지 않을까 싶다.
할 수 있다고 굳게 믿으면 뭐든 할 수 있다.
세상은 생각보다 만만하다. (<-- 이걸 좀 더 빨리 알았어야 했는데...)
그래도 이거 하겠다고 연구를 등한시하면 안된다는거 주의하기.
생각이 정리된 김에 슬슬 글을 써볼까 한다!
어떤 주제로 쓸지 그동안 간간히 생각해두던 메모가 있기 때문에.. 고민을 좀 해보고 바로 시작할 것 같다.
계획을 좀 더 상세하게 이야기하면,
1. 단기목표; 신춘문예 및 문예지 신인상 수상을 목표로 단편소설.
- 20-80매, 5,000~20,000 자 정도? 작품원고+작가소개서(+작품의도)
- 신춘문예 (매년 10-12월 응모):
조선일보 신춘문예 (가장 널리알려진, 전통적/서정적문체. 단편소설/시/희곡)
동아일보 신춘문예 (조선일보와 양대산맥, 문학적실험성/독창성, 단편소설/시/시조/희곡)
중앙일보 신춘문예 (현대적/대중적, 단편소설/시/동화, 젊은독자와의연결중시)
경향신문 신춘문예 (사회적메시지, 단편소설/시/시조/동화)
한겨레 신춘문예 (젊고 진보된 작품, 단편소설/시, 정치/사회적비판)
한국일보 신춘문예
서울신문
문화일보
- 문예지 신인상:
문학동네 신인상 (가장잘알려진, 9-10월경마감, 단편소설/시/평론, 500만, 서정적/현대적/문학적완성도/인간의 내면,관계/개인적 경험과 감정/현대적 삶의 단면)
창작과비평 신인상 (6-7월경마감, 단편소설/시/평론, 500만, 진보적/사회적메시지/역사/인간의 연대/세대갈등/사회적 이슈 등 현실비판적 시각 담은 작품 선호)
현대문학 신인상 (9월, 5백, 단편소설/시, 실험적,정통문학스타일)
세계의문학 (7-8월경, 단편소설/시, 3백, 해외문학작품과 교류/ 세계적감각작품)
한국문학 (8-9월, 단편소설/시, 3백, 전통적/서정적문학)
문학과사회
둘 중 하나로 등단 후에 꾸준히 문예지에 후속 단편들 발표, 단편집 준.
2. 중장기목표; 출판사 주최 공모전+출판 및 문학상을 목표로 장편소설(200-300매 이상) 등 준비.
- 주요 공모전 마감일 고려해 작업 일정 설정할 것.
- 출판사 주최 공모전 (미발표장소설대상, 신인작가발굴)
한겨레문학상(3-4월마감) - 장편, 대중성+문학성, 2천
세계문학상(2-3월마감). 장편, 상업성+국제성, 3천
창비 장편소설상(7월마감) - 장편, 진보+사회적메시지, 1천
자음과모금 경장편소설상(1-2월) - 경장편, 5천
넥서스경장편작가상 (11-12월) - 경장편, 5천
- 문학상 (발표된소설대상)
이상문학상 : 단편소설, 5천
김유정문학상 : 단편소설, 3천
황순원문학상 : 단편소설
대산문학상 : 장편소설/시/희곡 등
현대문학상 : 단편소설/시
3. 기타; Wattpad 나 KDP 같은 글로벌 플랫폼도 활용? ---> 일단 문예지 투고 후 잘되면 먼 미래에 영어로 번역해서 연재 및 출판하던가 하는게 나을듯.
- wattpda; 영어로 글 연재. 대중성+서사중심 (디스토피아 등) 챕터별로 연재. 매주 1-2회
- KDP; e-Book 으로 묶어서 판매. 단편 소설 모음집, 짧은 에세이, 등
옛날엔 낭만이 있던 것 같다.
신춘문예니 문예지 신인상이니 하는 것들은 사실 요즘 시대에서는 올드해보이는, 크게 임팩트 없는 것이 되어버렸으니
시대가 변하면서 이제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고 출판의 경로나 포맷도 다양해지나보니 나타나는 어쩔 수 없는 현상이긴 하다.
실제로 이제 대부분의 우리 나라 사람은 신춘문예 당선작이나 문예지 신인수상작품에 관심이 없다. 그들만의 세상이 되어버렸다.
그래서 그런지 2025 신춘문예 당선작들을 대강 훑어보니 그저 그렇더라.
그래도 나는 삶에 낭만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전통적인 방법을 찾아본거고...
그냥 영어로 쓸까? 언젠간 반드시 영어로 써야겠다.
혹시나 사람들이 내 글을 안 알아봐줘도 알빠 아니다.
난 그냥 하고싶어서, 내가 세상에 들려주고 싶은 얘기를 할거니까
그런데 연구를 안 알아봐주면 슬플 것 같다....
역시 좀 더 진심은 연구인가..
아무튼 목표는 8월 전까지 단편소설 써서 내기!
나는 계획은 잘 짜는데 시간에 맞춰서 하는걸 잘 못하는 편...
이번엔 좀 더 신경써서 해봐야지
+ 다음엔 철학 논문 학회/저널 및 등재 관련해서도 알아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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