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집안의 혈통은 남자가 이어왔다.
나는 그 이유가, 우리나라는 부계사회였기 때문에. 가문을 법적/사회적으로 대표하는 존재가 남성이었기 때문에.. 라고 생각했다. 문화사회적인 이유인 것이라고.
그런데 생각해보면, 생물학적으로도 집안의 혈통은 남자가 잇는 것이 논리적으로 맞다.
여자가 XX, 남자가 XY 유전자를 가지고 있고 / 또 물려받으니
사실 X 유전자는 후손으로 갈수록 가문 외 다른 유전자와 필연적으로 뒤섞이게 되는데(따라서 X 유전자만 있는 여자는 그 집안의 내력을 확실히 이었다고 보장할 수 없다)
Y 유전자만은 뒤섞일 일 없이 무조건 그 전 선대남성의 Y에서 오기 때문이다. 그 선대는 또 선대의 남성으로부터, 또 선대의 남성으로부터.. 이렇게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따라서 해당 가문의 Y 유전자는 돌연변이가 생기지 않는 이상, 완전 초대, 시조부터 내려온 Y와 동일하며 그 가문의 모든 남성은 동일한 Y 유전자를 공유한다. 집안의 혈통인 것이다.
* 여기서 나는 혈통을 '시조부터 단절없이 동일성을 유지하며 이어진 단일 계통'이라 정의했으나 이게 유일한 혈통의 정의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닐 수 있다.
이러한 과학적 지식이 없던 과거 사람들은 이러한 사실을 본능적으로 알았던 걸까? 경험의 빅데이터를 토대로?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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