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KAIST 기숙사로 이사온지 둘쨋날.

어제 랩실 인원 다같이 점심회식 한대서 시간맞춰 갔다.

처음으루 교수님을 포함한 다른 연구원 분들을 뵈었는데,, 랩실 분위기가 너무 좋은듯?!

교수님도 온화하시고 열정있게 잘 지도해주실 것 같고.., 다른 랩실분들도 착하신것같다.

사실 총 22명이나 있어서.. 내 테이블에 있는 분들하고 몇몇분들이랑만 대화할 수 있었긴한데..ㅋㅋ

전반적으루 분위기가 좋아서 너무 마음이 놓인다!

그리고 외국인 분들 꽤 있어서 다들 영어로만 말할줄알았더니 한국어로 말하더라. 그 외국인분들에게만 영어루 말하고..

랩미팅 할땐 영어로 하겟지만,...,..,,

점심먹구 입사절차밟고 짐정리를 했는데, 룸메가 왔다.

룸메가 외국인이었다!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교에서 여름방학동안만 인턴으로 왔다고 했다.

도시설계전공인데 해당 전공에서 한국이 굉장히 학문적으로 우수한 나라여서 잠깐 연구하러 왔다고 한당. 

연구를 하러 학계에서 우수한 다른나라의 학교에 인턴을 하러 오다니 참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어쨌든 난 넘이득이당... 안그래도 최근에 영어회화 잘하고싶어서 다시 예전에 듣던 화상전화 시작할까 했는뎅

룸메 덕분에 집에있을때면 매일 영어를 듣고 쓰는 일상이 되겠지,,

10to6 office hour 라던데 6시 이후에는 웬만하면 집와서 룸메랑 이야길 하려고 한다. 

룸메가 성격도 좋고 집도 깔끔하게 써서 좋다.

나는 역시 인복이 있어.... 

 아마 한달동안 방을 같이쓰게 될건데 그동안 많이 친해지면 좋겠다! 

 

참 카이스트는 너무 넓다.

기숙사에서 연구실까지 지도로 봤을때는 카이스트 내에서 그나마 가까워보였는데

실제 걸어가려니까 18분 거리...

왜냐면 도로를 뺑 돌아가게 만들어놨다.... 왜 이렇게 만들어놨지?? 기숙사랑 본관쪽을 직선으로 뚤어두지.

근데 뭔가 내가 모르는 길들이 있을 느낌이다. 보면 네이버 지도가 모르는 길이 막 있다.

어제도 돌아가기 싫어서 내가 길을 만들어보겠다고 그냥 무조건 직진햇는데 길이 잇긴 하더라고

카이스트가 넓고 길이 복잡하구 지도에 없는 길도 많 해서.., 실제 길을 제대로 파악해서 이를 기반으로 한 보행자를 위한 네이베이션 앱을 만들면 유용히 쓰겠다는 생각을 했다.

여러 옵션도 좀 넣고.. 예를들어 난 잔디밭을 걸어도 괜찮음., 을 넣는다면 일반 길 아니고 잔디밭을 지나가 걷는길도 알려주공.. 

언젠가 한번 만들어볼까 하는 생각도 있는데 지금은 다른걸 해야된당.

일단 대학원 합격하면 자전거를 사야지..

아님 면허를 딸까? 

면허 없어서 전동킥보드 대여 못해서 슬프다 ㅠㅠ 대전 공공자전거 대여시스템인 '타슈'가 있긴한데

갯수가 적어서 어제 봤을땐 한대도 없었다.

 

뭔가 카이스트에 온건 나에게 새로운 도전이다.

왜냐면 난 컴퓨터공학 베이스인데 바이오및뇌공학과로 온거니까..,

그래서 나처럼 컴퓨팅 기술을 이용한 데이터분석을 기반으로 한 사람이 많이 없다.

우리 연구실엔 컴퓨터공학 베이스는 나 혼자인것같던데.

그래서 내가 뜬금없이 Image processing 팀 로테이션 선택한 인턴 가르치는 팀장이 됐다.

나도 인턴인데...

나도 배워야하고 인수인계받아야하는데 배울 사람이없음. 다 생명과학/공학쪽 전공임

일단 당장 랩실에서 급하게 해야하는건 서버 관리랑 기존 파이프라인 숙지하고 Image processing 돌리기.

추후에 할건 Image processing 파이프라인 논리적인지 확인 등등이랑 그 외 개인 연구..,

교수님과 면접봤을때 빼고는 아직 제대로 얘기해본적이 없고 어제도 점심만 먹구 바로 기숙사에 짐정리하러와서

랩 Intro도 담주에 듣기로햇구 해성 아직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뭔가 느낌은 좋다. 내가 열심히만 한다면 뭔갈 많이 얻고 갈 것 같다. 

우리 연구실은 되게 자유로워서 office hour 는 없지만,

스스로 9 to 6 나 10 to 6 로 정해서 나가려구 한다. 그리고 집에서 8 to 11 동안 놀거나 다른거 할거 해야지.

늦어도 12시엔 자고.. 8시엔 일어나야겟당. (그럼 무려 8시간이나 잔다?!)

적응되면 7시에 일어나서 근처 조깅이라도 해야겟당. 다이어트겸,, 

자전거타면 5분 걸으면 20분이니까 매일 8시 40분엔 나가자.

 

쟈 오늘내일(주말!) 해야할것은?

- 그리스 학회 발표대본/ppt 수정하기

- 그리스 투어계획 지후랑 같이짜기

- KAIST 대학원 서류 프린트하고 제출하러가기

- Image processing pipeline 다시한번 읽기. 노션

- 하고싶은 연구에 대해 생각해보기 (+ 교수님께서 말씀해주셨던 것들 등)

- 카이스트 구경 

- (산공/소융 각 학위논문 마무리하고 낼만한 학회 찾아보기)

- (포트폴리오 작성 생각해두기)

 

일단 이정도인감? 

오늘의 일기 끗.

본격적인 인턴 시작은 담주 월요일 부터이다! 

 

 

 

 

 

원래 계획은 졸업후~내년 봄까지 정출연(KIST) 에서 인턴을 하면서, 국내 대학원 석사 및 국외 대학원 석박통합과정에 지원하려고 했는데, 어쩌다보니 (감사하게도) 카이스트 인턴 및 석사로 가게 될 것 같다.

내가 부족한 만큼.... 모든 경우의 수를 열어두고 국내/국외 가리지않고 지원을 하는게 좋겠다는 생각에, GRE 및 토플, 유학장학 등을 모두 준비하고 있었다.

KIST 5월 인턴쉽, GRE나 토플도 시험 응시를 신청해둔 상황이었는데, 곧 카이스트/서울대 2024 봄학기 대학원 입학 지원이 시작되는 시기여서 관심 랩실에 to 라도 물어봐야겠다 싶었다. (포스텍은 벌써 3월달에 1차 지원이 끝났더라.... 그래도 하는김에 포스텍도 같이 찾았다)

그렇게 마음먹고.. 며칠동안 카이스트/서울대/포스텍 대학원과정 중 내가 관심있는 연구를 하는 랩실을 엄청나게 찾아다녔다. 말그대로 전수조사했다. 대학원 모집요강을 보고, 전체 모집 학과 중 조금이라도 내가 하고싶은 연구와 관련 있을 것 같은 학과는 다 찾아봤다. 해당하는 학과 안에 있는 모든 교수님, 즉 모든 랩실을 다 확인하고 검색했다... 전임교수님 뿐 아니라 겸임교수님까지 다 꼬리를 물고 들어갔다...  이걸 카이스트,서울대,포스텍 다 하니까 죽겠더라. 그래도 이런저런 랩실의 정보들을 찾아보며 내 관심분야에서 어떠한 연구가 주되게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 과정을 겪으며 내가 어떠한 연구를 하고싶은지 좀 더 구체적으로 생각해보게 된 것 같다.

그렇게 카이스트에서 연구실 세 곳(학과A에 2곳, 학과B에 1곳), 서울대, 포스텍에서 각 한 곳을 추렸다.

사실 KIST 인턴쉽 신청을 위해.. KIST 공고 올라온 관련 분야 연구실도 다 뒤졌다. KIST 에서는 총 네 곳을 추렸었다.

그래서 (쓰다보니 길어진) 자기소개, CV, Transit 와 함께 각 연구실에 이메일로 2024 봄학기 to 를 여쭤봤다.

솔직히 답장이 올거라 생각지 못했는데, 컨택한 곳 모두 답장을 해주셔서 놀랐고.. 또 긍정적인 답장을 주셔서 더 감사하면서 기뻤다.

카이스트의 한 곳은 봄학기 to는 1~2명 예정이라며 서류전형을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란다고 말씀해주셨고, 한 곳은 해당학과가 이제 석박통합과정만 모집할 예정으로 변경된다며 그래도 관심이 있다면 편하게 연락달라고 말씀해주셨다. (박사는 미국으로 가고싶은 마음이 있다고 말씀드렸던 상태였다)

다른 한 곳에선 봄학기 to가 있다며 줌미팅을 하자고 하셨다. 그렇게 줌미팅을 하게 되었는데.. 몇가지 문답 후, 교수님께서 정말 친절하게 연구실에 대한 기본 정보(보유 기술 등), 주요 연구 주제 및 과제, 최근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는 주제, 내가 join한다면 맡을 수 있는 분야 등등을 각종 자료와 함께 상세히 설명해주셨다... 나를 위한 1:1 과외 느낌이었다. 

그리고 너무 감사하게도 석사 입학 전 인턴을 제안해주셨다!

카이스트에서 인턴을 할 수 있을거란 생각 자체를 못하고 있었어서.. 당장 KIST 에 인턴직을 신청해둔게 마음에 걸려 조금 고민해보고 말씀드리겠다고 했는데,

교수님도 너무 좋으신 것 같고, 연구주제도 내가 하고싶은 분야와 잘 맞고, 교수님과 함께라면 재미있는 연구를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이런 좋은 기회가 내게 왔을때 잡는게 좋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카이스트에서 인턴 및 석사 진학을 하기로 결정하고, 면접 줌미팅이 잡혀있던 KIST 연구실에는 잘 말씀을 드렸다.

그 후 뒤늦게 서울대학교 연구실에서도 답장이 왔는데, 주로 석박통합학생을 모집하지만 관심이 있다면 대면 미팅을 한번 하자고 말씀을 해주셨다. 포스텍 연구실에도 지원시 참고하라며 봄학기 TO 를 알려주셨당.

인턴 관련해 연락드렸던 KIST 연구실들에서도 모두 긍정적인 답변이 왔었다. 결국 가지는 않았지만.. 언젠가 꼭 KIST 에서도 인턴을 하고 싶다. 석사 종료 후 잠깐이라도..는 너무 짧아서 안되려나..

이렇게 연락한 대부분의 연구실에서 정말 생각지못하게 좋은 답변이 오니.. 참.. 많은 기분이 들더라.

나는 정말 부족한 사람이고 훨씬 많이 노력해야하는걸 알지만

그래도 내가 가고싶은 연구실에, 연구에 관심이 있다고 연락을 드렸을때, 면담 기회가 주어질 정도로는 그간 잘 해 왔구나. 노력했구나. 싶었다.

더 열심히 살아서, 노력을 쏟아서, 내 연구 분야에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는 연구원, 인재, 학자가 되고싶다. 

이번 마지막 4-2학기 마무리를 잘 해야겠다. 마무리 잘 하고, 카이스트 인턴도 열심히 하고. 석사 과정도 열심히 하고.. 그리고 미국으로 박사가고. 언젠가 인류에 큰 도움이 되는 연구 결과를 낼 수 있으면 좋겠다. 내 삶의 목표이자 꿈이다. 

평생토록 하나의 목표를 향해 노력한다면 못 이룰 수가 있겠는가?

하고자 한다면 온 세상이 도와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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