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기업은 많지 않다. 성공한 기업이 오래 유지되는 경우는 더 드물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한 급변하는 기술 변화 속에서 IT 기업이 살아남기란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실제로 IT 분야 전체 기업의 70%는 4년 내에 폐업하고, 35%는 1년 내에 폐업한다고 한다. 오늘날의 전쟁과도 같은 시장 경쟁을 이겨내고 성공한 IT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분명 현재의 기술에 안주하지 않고, 기술 변화의 흐름에 몸을 담고 노를 젓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또한 상상 가능한 모든 혁신 역량을 전면적이고 동시적으로 끊임없이 투입해야 할 것이다. 필자는 4차 산업혁명 시대와 맞물린 최근의 가장 주요한 성장 동력을 ‘개방형 SW 개발 혁신’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본 보고서에서는 글로벌 IT선도기업인 구글의 성공 요인들을 짚어본 후, 그중에서도 개방형 SW 혁신 전략의 장점 및 필요성과 해당 전략이 적용된 구글의 개발 사례를 알아볼 것이다. 또한 개발 프로젝트의 단계 별로 개방형 sw 혁신 전략을 적용해보며, 이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한 세부 방안과 고려사항들을 검토하고 나아가 기업이 나아가야할 방향성에 대해 간략히 논해보도록 하겠다.
1. 글로벌 IT 선도기업, 구글
1.1 구글의 성장동력
국내에서는 네이버나 카카오와 같은 IT 대기업들이 서칭, 드라이브 및 클라우드 플랫폼 제공, 게임, 메일, 음악, 지도 등 It 분야 전반에 걸쳐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국내에서 구글의 시장 점유율은 높지 않지만, 미국과 유럽 등의 해외 주요국에서 구글은 유투브나 서칭, 플레이스토어를 포함한 무려 250개가 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구글은 말 그대로, 전 세계 사람들의 일상 속 모든 영역에 스며들어있다. 창업 이후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구글, 그 성장 동력은 무엇일까? 그리고 구글은 어떻게 혁신전략을 성공시키는 것일까? 필자는 문득 궁금해졌다. 그리하여 먼저, 대표적인 IT 선도 기업 구글에 대해 조사해 필자가 생각하는 구글의 성장 동력 3 가지를 꼽아보았다.
(1) 점진적 개선과 근본적 혁신의 융합
구글의 성공 요인 중 하나는 ‘점진적 개선’과 ‘근본적 혁신’이라는 상반된 두 개념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구글은 ‘기업 철학’, ‘업무 프로세스’, ‘인재’, ‘제품’ 의 기업을 이루는 네 기둥에 혁신과 효율을 동시에 추구하며 조화롭게 연결시켜, 기존 서비스(서칭 등)의 효율성을 높이고, 적극적으로 새로운 혁신을 탐색(Google labs, Google X 등)하며 IT 기업으로서의 성공의 기반을 만들었다. 최근에는 Alphabet이라는 지주 회사 체계로 내부 조직을 개편하여 각 독립 사업부가 더 효율과 혁신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확인된다. 구글은 꾸준히 혁신 제품을 창출하는 것의 중요성과, 기존의 제품을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것의 중요성 모두를 인지하고 그를 위한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었다.
(2) 과감한 외부 기업 인수
조사를 해보니, 구글은 전 세계적으로 250개가 넘는 서비스를 운영하지만, 대다수의 서비스는 자체 개발한 서비스가 아닌 외부에서 인수한 서비스들이었다. 구글의 대표적인 플랫폼인 Android OS도, 2005년 앤디 루빈이 운영하던 안드로이드 사에서 5,000 달러를 주고 인수 한 것이였고, 전 세계인이 즐겨쓰는 모바일 지도 서비스인 구글맵은 시드니의 지도 서비스 회사, Where2Technology 를 인수한 것이었다. 우리나라에서 최근 급부상 하고 있는 유투브 또한 스티브 첸이 설립한 동영상 공유 웹사이트를 인수해 모바일 어플로 확대 발전시킨 서비스였다. 특히 유투브의 경우, 첫 서비스를 시작한지 1년도 안되는 작은 스타트업을 무려 1조 9천억원에 사들였으며, 구글의 선견지명이 맞아들어 현재의 유투브는 구글의 광고 수익을 책임지는 간판 서비스이자 월 이용자수가 20억명에 다다르는 전 세계 최대의 동영상 공유 플랫폼이 되었다.
이처럼 구글은 유망한 기술을 가진 기업을 잘 판단하고, 그를 인수하는 데 거리낌이 없는 모습을 보인다. 유투브 외에도 구글의 잘나가는 서비스들은 그 시작을 조사해보면 대체로 외부에서 인수해 온 서비스이다. 인수한 사업들을 위화감 없이 자신의 사업에 최적화시켜 업그레이드된 서비스로 발전시키는 구글의 사업 확장 역량은 오늘날의 구글을 있게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생각된다.
(3) 개방형 SW/서비스 플랫폼
구글은 자체 개발하는 많은 서비스 플랫폼 및 소프트웨어를 모든 사용자와 기업 내, 외부의 개발자들이 자유롭게 사용하고, 수정하며 발전시킬 수 있도록 개방하였다. 이러한 구글의 개방형 SW 전략은 기업 내 개발 인력의 제한으로 인한 기술 수준의 한계를 뛰어넘게끔 하였고, 짧은 시간 안에 많은 Contributer를 만들어 냈으며, 후발로 진입한 시장에서 빠르게 사용자 수를 늘리며 구글의 점유율을 향상시키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온 것으로 파악된다. 구글은 현재에도 새로운 플랫폼과 SW를 개발할 때 개방형 SW 전략원칙을 지키고 있으며, 나아가 공동 개발에 참여하는 많은 기업과 개발자들이 자유롭게 생태계를 구성하고 확장해나갈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하고 있었다.
이렇듯 다양한 구글의 성장 동력 중에서, 필자가 생각하는 가장 주요한 구글의 성장 동력이자 혁신 전략은 (3) 개방형 SW/서비스 플랫폼이다. 산업 간의 기술 경계가 무너지고 융합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AI, IoT, 빅데이터와 같은 IT 미래 핵심 기술을 발전시키고 기술의 한계를 뛰어넘게 하며 나아가 미래의 시장을 선점하게끔 할 수 있는 혁신전략이 바로 개방형 Sw 혁신 전략이기 때문이다. 현재와 미래에서 참여-공유-협업의 프로세스를 활용한 개방형 소프트웨어는 자사 기업과 사회에게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필자가 개방형 sw 혁신 전략을 가장 주요한 성장 동력으로 생각하게 된 세부적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2 개방형 sw 혁신 전략의 장점과 필요성
(1) 개발 효율성 향상
개방형 SW 개발 방식은 개발 효율성을 높인다. 누구나 개발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만큼 개발 기간 단축, 비용 절감, 테스트 효율성 향상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다. 동시에 SW 총 소유 비용과 구매비용이 절감되며, 유연성이 증가되고, 신속한 배치와 보안이 가능해지며, 플랫폼간 이동성 함양, 상용 SW 라이선스 회피 등이 가능해진다.
(2) 빠른 최신 기술 도입 가능
개방형 SW는 최신SW 기술의 빠른 반영과 다양한 개발 환경에 최적화된 SW 기술의 축적을 가능하게 한다. 구글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개방형 sw 혁신 전략을 성공적으로 활용한다면 후발 주자로 들어가더라도 시장에서 독점적인 점유율을 얻을 수 있게 된 것이다. 관련한 한 사례로는 대표적인 공개 소프트웨어인 리눅스가 있다. 리눅스는 91년 출시 이후 전 세계 1,300여개의 기업에서 12,000명의 개발자가 공동 개발에 참여하여 현재 1,700만줄 이상의 각종 최신 기술이 도입된 소스 코드로 발전하였다. 또한 구글 머신러닝/딥러닝 학습 알고리즘인 텐서플로우도 1,400명의 컨트리뷰터(코드 수정권자)가 공동 개발하여 현재 1,440,454줄의 소스 코드로 발전하였다. 이를 구글에서 독자 개발하려면 약 405년이 소요된다고 하니 개방형 SW 개발혁신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다.
(3) 인재양성
소스코드에 대한 자유로운 접근 허용으로, 학생 및 예비 개발자를 대상으로 한 최신 기술 교육이 더 효과적으로 진행 될 수 있다. 또한 개방형 SW 커뮤니티 활동에 직접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예비 개발자와 개발자간의 기술 교류를 통해 개발의 노하우 전수가 가능해졌다! 이는 기술의 지속적인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다.
(4) 기업 저변 확보
IT 기업 입장에서, 깃허브 등의 오픈소스 플랫폼에 자사 sw 소스코드를 공개 및 기여함으로써 글로벌 고객 확보 및 자사 소프트웨어의 저변 확보가 수월해졌다. 이는 대기업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 또한 개방형 SW 서비스 출시를 통해 기술력 홍보 및 국내외 사용 저변 확보를 용이하게 하였다는 점에서도 그 의의를 가진다.
(5) 해외 sw의 대체제 역할 수행
외국 기업의 SW 점유율이 높은 한국 IT 시장에서, 외국산 독과점 SW의 대체제 역햘을 수행할 수 있다. 한 사례로, 국내 업체인 큐브리드는 DBMS 솔루션의 소스코드를 개방한 후,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의 DBMS 점유율에서 외국 SW에 이은 2위를 차지함으로서 고가의 외산 SW에 대한 대항마로 부상하며 성장할 수 있었다고 한다.
지금까지 우리는 구글의 성장 동력 중, 개방형 sw 혁신 전략의 장점과 필요성 대해서 살펴보았다. 그렇다면 실제로 개방형 혁신전략을 적용하여 개발한 혹은 개발 중인 구글의 소프트웨어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2. 성공적인 개방형 SW혁신 수행방안
2.1 구글의 개방형 sw 혁신 사례
구글의 대표적인 개방형 플랫폼 성공 사례 중 하나로, 전 세계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운영체제인 AndroidOS를 들 수 있다. 구글은 모바일 서비스 운영체제 시장의 후발 주자였지만, 개방형 플랫폼 혁신 전략을 통해 시장 진입 10년만에 전체 모바일 운영체제 시장에서 90%에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하였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의 2017년 1분기 통계 자료)
4차 산업혁명 흐름 속에서 발전하고 있는 인공지능, 딥러닝/머신러닝 기술의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인 ‘텐서 플로우’ 또한 구글의 개방형 sw 전략 성공 사례로 들 수 있다. 15년에 공개된 이후, 21년 현재 Top 오픈소스 프로젝트 중의 하나로 각광받고 있으며, 다양한 도구 지원을 통해 사용자의 참여를 확대중이다.
대용량 데이터를 처리하고 분석하는 SW오픈소스인 ‘하둡’ 또한 구글이 공개한 맵 리듀스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된 소프트웨어이다. 이는 정형, 비정형 데이터 수집-처리-분석을 위한 다수의 오픈소스와 연계 사용되며 시장에서 유용히 활용되고 있다.
2.2 개방형 SW 혁신 세부 방안 및 고려사항 제시
구글은 이렇듯 다양한 개방형 서비스들을 어떻게 성공으로 이끌 수 있었을까? 구글을 포함한 글로벌 기업들의 여러 프로젝트에서 개방형 sw 전략이 뛰어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해서 반드시 해당 혁신 전략이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구글은 성공을 위해 해당 전략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 실패를 두려워 하지 않고 계속 도전해 경험해보며, 세부적인 과정을 기업과 프로젝트의 상황에 맞게 가다듬는 시도를 하고 있었다. 이번에는 구글에서 실제 진행하는 개방형 sw 혁신 전략의 각 단계를 따라가보며, 단계별로 혁신 전략에서 고려해야할 요소나 세부적인 전략을 알아보도록 하자.
[프로젝트 구상단계]
“혁신 전략의 특성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혁신 전략을 적용할 때, 구글은 해당 프로젝트가 개방형 sw 혁신 전략을 적용하는데 알맞은(효과가 뛰어난) 프로젝트인지 확인한다. 예를 들어, 개방형 SW 전략의 특성상, 데스크톱이나 패키지보다는 솔루션(플랫폼) 유형에서 더 뛰어난 성과를 보이기에 데스크톱에는 적용하지 않는 식이다. 개발형 sw 전략은 개인 & 클라이언트 환경에서 뛰어난 것으로 파악되며, 깊은 기술이 요구되는 상황보다는 적절한 기술적 장벽이 있는 수준에서, 또 작은 SW보단 큰 SW 규모에서, 저렴한 아이템보다는 고가의 SW 시장에서 유용하다고 한다. 구글처럼, 프로젝트 시작에 앞서 혁신전략의 특성을 파악하고, 전략을 적용하기에 알맞은 프로젝트 인지를 확인해보아야 전략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을 것이다.
프로젝트의 특성을 파악한 결과 개방형 sw 혁신 전략을 적용하기로 했다면 이후 기획 단계, 개발 단계, 운영 단계의 세 단계의 세부 과정을 거치게 된다.
[프로젝트 기획단계]
“구체적인 개발 방법과 라이선스 체계를 잘 고려한다”
구글의 기획 단계에서는 소스코드를 공개할 때 적용할 라이선스를 미리 선정하고, 소스코드의 공개 시점, 공개 범위, 공개 방법(어떤 플랫폼에서 할 것인지 등)을 고려한다고 한다. 가령 필요한 기술을 처음부터 독자적으로 개발할 것인지, 기존의 sw를 활용할 것인지(인수 등)을 고려해야 한다. 만일 기존의 sw를 활용한다면 해당 프로젝트에서 요구하는 기술이 무엇인지 상세히 파악한 후, 기존의 sw를 조사, 분석, 평가, 계약하는 단계를 거쳐야 할 것이라 생각된다.
라이선스 선정 문제는 향후 사업화를 위한 비즈니스와 직결되는 문제인만큼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해당 프로젝트를 자체 개발해 공개할 경우에는 향후 추진할 비즈니스 모델을 기준으로 선정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 생각되고, 기존의 공개된 SW를 활용해 추가 개발 후 공개할 경우에는 기존 라이선스 체계에 제한될 수 있고 라이선스의 양립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니 이를 주의해야 할 것이다.
[프로젝트 개발 단계]
“프로젝트의 주요 요소와 기업의 상황에 적합한 유연한 개발 방법론을 선택한다.”
구글에서는 소스코드의 공개시점 등의 프로젝트 요소에 따라 개발 및 설계, 진행 과정의 최적 세부 전략을 다르게 서정한다. 예를 들어, 해당 SW의 개발이 완료된 후 공개하고자 한다면 Waterfall 전략을 적용해 개발하는 것이 좋다. 다만 이 전략은 개방형 혁신 전략을 온전히 적용했다고 말하기 어렵기에, 웬만하면 개발이 완료된 시점이 아니라 개발 초기부터 소스코드를 공개하여 최신 기술의 신속한 저변 확대를 노리는 것이 유익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초기 개발시점부터 소스코드를 공개하는 경우에는 Waterfall 전략과 대조적인 개념인 Agile 모델과 같은 점진적이고 반복전인 개발 전략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다만 이 경우엔 해당 개발 전략론 관련 경험이 부족할 경우 시행착오를 겪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할 것이라 생각된다. 비공개 sw 소스코드를 공개하고자 할 경우에는 이를 위한 절차나 기술적 준비 요소, sw 엔지니어링 등의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하고 기술 개발을 지원해야 한다. 이 때에는 WaterFall 방식을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이로 생각된다. 그러나 성공하리라 확정된 방법은 없으며, 모든 전략은 항상 기업의 상황에 맞게 선택하며 유연히 변화시켜야 한다.
기획 및 개발이 완료되었다면 커뮤니티의 운영 목적과 구조를 설정하고 운영하며 활성화를 위한 홍보 등의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
[프로젝트 운영 단계]
“프로젝트가 끝난다고 끝난게 아니다.”
“개발보다 중요한 것은 커뮤니티의 원활한 운영과 꾸준한 지원이다”
구글은 소스코드를 오픈하고, 개발을 완료한 이후에도 커뮤니티의 운영과 지원에 많은 신경을 쓰는 기업이다. 개방형 sw 혁신 전략에서는 프로젝트 완료 이후에도 구글처럼 커뮤니티를 원활히 운영 및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렇게해야 개방형 sw가 꾸준히 자생적인 발전을 할 수 있게 되고, 외부 지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특히 높은 기술력과 비용이 요구되는 프로젝트의 경우, 일반적인 기업에서는 대규모의 SW 인력을 운용하기 어렵기에 이와 같은 커뮤니티(외부 개발자들)를 활용해 생산성과 안정성을 높이는 능력이 더없이 중요할 것이라 생각된다. 따라서 기업은 프로젝트의 환경과 특성에 어울리는 커뮤니티의 유형을 고민해볼 필요가 있으며, 외부 개발자들과 어떻게 소통하고 협업할지에 대해 심도있는 고민을 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3. 기업이 나아가야할 방향성
3.1 개방형 sw 혁신 전략의 미래
과거, 개방형 SW 혁신 기술 도입 및 공개가 단지 개발자 커뮤니티를 위한 지원성 전략이었다면, 이제는 일반 시민과 미래 세대를 위한 지원으로까지 그 의미가 확대되었다고 볼 수 있다. 코로나 19로 어려웠던 지난 2020 한 해를 지나오며 개방형 SW 혁신 전략을 통한 협력이 코로나를 비롯한 사회의 전반적 문제를 해결하는 모델임이 증명되었으며, 개방형 SW가 IT 산업이 나아가야할 미래임이 분명해졌다고 생각한다. 미래에는 개방형 전략이 친환경, 에너지 등과 같은 그린 뉴딜 분야까지 확장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개방형 OS의 시범 적용 사례가 증가하면서 개방형 OS 생태계에 다양한 기업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한다.
3.2 글을 마치며
지금까지 우리는 구글의 성장 동력에서 시작하여 개방형 sw 혁신 전략에 대해 알아보고, 나아가 혁신 전략을 성공으로 이끌기 위한 단계별 세부 고려사항을 살펴보았다. 지금껏 혁신 전략의 성공 방안에 대한 이야기를 해왔지만, 조사를 하다보니 혁신의 각 단계에서 고려해야하는 사항이나 주의점, 개선 방법은 있어도 ‘혁신 전략의 성공 요인은 이것이다, 성공하기 위해선 이렇게 해야 한다’는 방안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본 보고서에서는 개방형 sw 혁신전략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히는 구글의 프로세스를 들여다보았지만, 그 이면에는 무수히 많은 실패가 있었다. 많은 노력을 들여 시작했는데, 빛을 보지 못하고 사라진 프로젝트들이 꽤 많은 것을 알게되니 새삼 ‘혁신전략은 적용한다고 해서 모두 성공하는게 아니다’는 말의 의미를 실감할 수 있었다.
그러나 구글은 많은 실패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전문 인력을 투입하고 많은 비용을 들여 거침없이 새로운 프로젝트를 가동해나가고 있었다. ‘자연스럽게’ 실패와 시도를 반복하며 다양한 실험과 모험을 통해 미래를 위한 새로운 가치를 발굴해나가고 있는 것이다. 구글이 인터넷 서칭 서비스로부터 시작해 인공지능, 자율주행 자동차, 빅데이터 등의 신사업 분야를 선도하는 성공적인 IT혁신 기업이 된 데에는 실패를 즐기는듯한 모험 정신을 바탕으로 개방형 혁신을 추구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오늘날, 기업이 나아가야할 방향성은 바로 여기에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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