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쓸 때 단어 하나하나를 머릿속에서 재검증하며 신경써야하고
figure 를 확인할때나 논리를 정립할때나.. 계속 까다롭고 깐깐하게 생각하며 살다보니
이제는 내 일상적인 성격마저 그렇게 변해가는 것 같다.
일상적인 생각을 할 때나 동료, 친구들과 대화를 할 때
그들이 쓰는 단어 하나하나가 신경쓰이고
문장들의 맥락이 맞는지 신경쓰이고
별것도 아닌 대화인데 논리가 틀어지면 신경쓰인다..
연구실 업무때문도 있지만 나보다도 더 까다로웠던 그 친구랑 어울렸던 탓도 있겠지..
거의 혹한기 훈련 받듯이 있었으니..
분명 20대 초반에는 유들유들한 성격이었던 것 같은데
이제는 스스로도 느껴진다. 나는 점점 예민해지고 있고
다른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갈 수 없는 성격이 되어가고 있다는 걸
...
원래도 고집세고 자기주장강하고 토론토의좋아하고 내말이 다 맞다고 생각하고 이런 성격이었는데
여기에 까다롭고 예민한거까지 더해지니까 너무 피곤하다
내가 미국에서 느낀건 이런 성격의 PI는 학생들이 모두 싫어한다는 거다. (나 빼고..)
알바를 하면서 스스로 느낀 것도 매한가지.
완벽주의 추구하면서 지적하고 칭찬은 잘 안해주는 이런 성격의 리더에게는 짜증만 난다. 처음엔 의욕 있다가도 이 사람 때문에 하기도 싫어지고..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연구를 즐겁게 하려면, 그래서 열심히 하게 하려면.. 학생들이 싫어하는 성격의 PI가 되면 안된다...
PI의 역할은 연구를 잘 이끄는 것 뿐 아니라, 학생들에게 신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그럼으로써 여러방면으로 즐겁게 성장하며 지낼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한다고 생각한다.
일할땐 스스로에게 까다롭더라도 일상에서는 유하고, 또 타인에겐 칭찬을 많이 해주는 그런 성격이 되어야 한다.
사실 학생들이 PI를 싫어하는건 아무리 잘해줘도 어느정돈 어쩔 수 없는것같긴 하지만
그래도 내가 할 수 있는 만큼은 해봐야지..
성격 고쳐야 겠다. 그냥 유들유들 흐물흐물 살기.. 그게 나한테도 더 좋을거다.
이렇게 지내가단 누구도 나랑 코웤하거나 친구가 되려 하지 않을거야.. (이미 잘 지내던 친구 같이 팀플하면서 잃은 경험 2번인 사람..............)
앞으로는 별거아닌일은 그냥 넘기고.. 혼자 일할때만 까다로운 기준을 장착하는 연습을 해야할것같다.
다른 사람한테 유하게 대하고 칭찬 많이하기.. 이모티콘도 많이 쓰면서..
그러려면 평소 표정도 웃고있어야해
이런 것들도 학생들은 계산된 친절함이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 있던데 ㅠㅠ 알아주면 좋겠다
그래도 너희들을 위해 최대한 노력한 결과물인걸..
'일상·미래 > 대학원일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요 교외 장학 재단 현황 박제 (3.26) for 대학생/대학원생 (0) | 2025.03.29 |
---|---|
[멘토링] 대학원 갈까 말까? 고민하는 이에게 전하는 조언 +카이스트 대학원 어떤가? (0) | 2024.07.07 |
CS 분야 +bio 우수 국내 학회/국외 학회 리스트 (KCI/BK21/한국연구재단/정보과학회) (0) | 2024.05.02 |
어릴적부터 궁금하던 분야를 연구한다는 것 (13) | 2024.03.09 |
고민 (0) | 2024.03.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