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 에세이 [인간파트]
개성을 찾는 인간 : Homo-proprietas [Personal color와 Running shoes 사례를 통한 개성 찾기]

* '호모프로프리에타스' 는 제가 만든 어휘입니다.

 

1. 당신은 개성 있는 사람인가요?

1-1. 무엇이 개성적인가?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_ 김춘수,

 

현대와 같은 경쟁이 치열한 사회에 사는 많은 사람은 개성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 학교에서 친구를 사귈 때도, 취업을 위해 면접을 볼 때도, 연애와 결혼을 할 때도, 그 외 모든 순간에서도 말이다. 어떤 사람들은 본인의 개성을 잘 알고 삶에 활기를 더욱 불어넣기도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개성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며 자신을 괴롭히기도 하고, 개성에 대한 고민 없이 그저 살아가기도 한다. 그렇다면 개성이란 무엇이며,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 개성을 찾을 수 있을까? 그 의미를 남들과는 다른 독특함, 특별함이라고 오인하는 뭍 사람들에게 필자는 더욱 적극적으로 접근해보자고 제안하고 싶다. 김춘수 시인의 에서 볼 수 있듯이, 나의 빛깔향기’, 또 그것에 알맞은 것. 개인을 명명할 수 있는, 개인이 지닌 고유성으로 돌아가자고 말이다.

사람에겐 누구나 그 사람이기 때문에 갖는 고유한 성질, 정체성이 있다. 개성을 찾는다는 것은 남들과는 다른 독특함을 개발하고 특별함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육체와 정신 등이 결합된 존재로서 자신의 진정한 내-외면을 찾아간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다른 이들과 차별화되려 노력하지 않아도 된다. 내가 지닌 고유한 정체성을 찾아 내가 나인 것에 만족하고 내게 적합한 삶을 살아가면 되는 것이다.

 

1-2. 나를 찾을 수 있는 시대

아니 말은 번지르르한데, 나의 고유성을 대체 어떻게 찾으라는 거야? 아니, 찾을 순 있는건가..?’라고 생각한 당신! 걱정하지 마라. 지금은 충분히 나를 찾을 수 있는 시대이다. 본 글에서 다룰 개성은 신체적개성으로, 신체적 고유성과 같은 의미이다. 이는 본인에게 가장 적합하고 어울리는 것을 파악하고 인지할 줄 아는 것을 말하며 구체적으로는 신체 조건에 꼭 맞은 옷부터 화장품 색조, 신발이나 스포츠 제품, 머리카락 형태와 색, 장신구에 이르기까지 개인의 신체에 어울리는 모든 것을 말한다. 개인의 신체적 고유성에 어울리는 제품을 사용했을 때, 그의 고유성은 더욱 빛을 발한다.

산업구조 및 과학기술의 변화는 신체적 개성의 실현을 가능케 만들었다. 과거의 획일화된 상품군에서 선택의 폭이 넓어진 다양한 제품들과 개인 맞춤형 상품이 생겨났고, 한정적인 정보 공유에서 대량의 일상적이고 개인적인 정보 공유가 가능해졌다. 이처럼 현대 사회는 나에게 적합한 제품을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나를 찾을 수 있는 시대이다. 그러나 모순적으로 나를 찾기 어려운시대이기도 하다. 다양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내놓은 제품과 선택지가 너무 많, 본인의 고유성을 파악하고 있지 못한다면 고유성을 빛내기는커녕 오히려 해칠 수 있게 된 것이다.

 

2. 개성을 찾는 인간, 호모 프로프리에타스

2-1-1. 무지에서 나오는 무관심

혹시 옷이 예뻐서 샀는데 막상 입어보니 색상이나 재질이 본인과는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 들어 그대로 옷장에 보관해둔 경험이 있는가? 만약 그렇지 않더라도, 어떤 종류의 옷을 입었을 때 매우 예쁜데 어떤 종류의 옷을 입었을 때는 은근히 별로였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옷은 많은데 정작 입을 옷이 없어!’라는 웃픈 이야기는 사실, 본인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뚜렷한 기준 없이 옷을 구매했기 때문에 일어난 현상이다. 이는 비단, 옷에 한정된 이야기가 아니다. 여성이라면 다른 여성이 사용했을 때 너무 예뻐 구매한 화장품이 본인에겐 전혀 안 어울렸던 경험이 있을 것이고, 남성이라면 편하다고 소문난 유명 브랜드의 런닝화, 축구화가 자신에겐 불편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처럼 다수의 사람은 다양한 부분에서 본인의 신체적 고유성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살아가며, 그러한 개념 자체에 대해 무지하다. 당신은 정말 를 알고 있는가?

삶의 영위에 있어 본인의 개성을 찾아가는 과정은 중요하기에, 필자는 여기서 개성을 새롭게 정의하고자 한다. 개성은 특별한 무언가가 아닌 개인이 가진 고유성이다. 그리고 이를 찾으려 노력하는 사람을 Homo Propríĕtas : 호모 프로프리에타스라 명명하겠다. 그리고 그 반대되는 개념으로, 고유성에 무지하고 무관심한 사람을 Homo rúdĭtas : 호모 루디타스라 정의하겠다. 호모 프로프리에타스란 라틴어로 사람을 뜻하는 Homo와 고유성, 개성, 특질, 특색을 뜻하는 Propríĕtas의 합성어이며, 호모 루디타스는 사람을 뜻하는 Homo와 무식, 무지, 경험 없음을 뜻하는 rúdĭtas의 합성어이다. 우리는 다양한, 다각도의 노력과 시간 투자, 이해를 통해 호모 루디타스에서 나아가 호모 프로프리에타스가 되어야 할 것이다.

개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돕기 위해 이제부터 개성을 알아보는 예시 두 가지를 설명해주려 하니 잘 듣고 당신만의 고유성을 찾아보도록!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색감, 재질, 기능이 무엇인지를 안다면 당신의 옷장에는 입고 싶은 옷이 넘치게 될 테니 말이다.

 

2-1-2. 나를 찾다, Personal Color Personal color란 무엇인가?

먼저 개인의 고유한 성질 중 하나인 Personal Color를 알아보자. 퍼스널 컬러란 개인의 피부색에 어울리는 색상을 일컫는다. 옷이나 머리카락, 장신구, 화장품의 색상을 본인의 퍼스널 컬러에 알맞게 바꾼다면 쉽고 간단하게 본연의 아름다움을 찾아낼 수 있다. 퍼스널 컬러의 효과는 강력하며 비교를 통해 즉각적으로 알 수 있기 때문에 최근 몇 년동안 핫한 키워드였다. 그러나 다수의 사람은 퍼스널 컬러라는 개념이 존재한다는 것만 알고 있을 뿐 크게 신경 쓰지 않아 본인의 퍼스널 컬러를 모른 채 살아가고 있다. 심지어 퍼스널 컬러를 상술로 치부하는 사람도 있다.

위의 그림은 퍼스널 컬러의 예시를 잘드러내 준다.

퍼스널 컬러는 크게 봄 웜톤’. ‘여름 쿨톤’, ‘가을 웜톤’. ‘겨울 쿨톤의 네 종류로 나뉘며, 각 분류 하에 페일, 라이트, 브라이트, 비비드, 딥 등의 다양한 형태로 다시금 나뉜다. 개인의 피부색에 맞는 톤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신체에 바르거나 걸치는 모든 제품의 색상을 동일 계열의 톤으로 맞추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 다른 부분이 모두 웜한 톤으로 맞추어져 있다고 하더라도 한 부분이 쿨한 톤으로 되어있다면, 퍼스널 컬러의 효과는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2-1-3. 나를 찾다, Personal Color 개성에 맞는 Personal color 찾기

당신의 퍼스널 컬러가 무엇일지 궁금하지 않은가? 그렇다면 먼저 계절 별 톤은 어떤 특징이 있으며 어떻게 다른 것인지 살펴본 후, 정확히 퍼스널 컬러를 알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자.

먼저 봄 웜톤이다. 만약 당신이 복숭아 빛의 밝고 노란 피부를 가졌으며, 밝은 갈색빛의 눈동자와 머릿결이 어울린다면 당신의 퍼스널 컬러는 봄 웜톤일 가능성이 크다. 봄 웜톤은 말 그대로 봄처럼 생기발랄하고 사랑스러운 분위기가 어울리는 사람으로, 봄의 색깔인 개나리색, 푸릇한 연두색, 벚꽃의 연 핑크색 등의 파스텔톤과 비비드한 색감이 잘 어울린다. 봄 웜톤의 사람은 쉬폰 소재의 가벼운 느낌의 옷이 잘 어울리며, 진하거나 어두운 느낌보다는 밝은 느낌의 헤어 컬러와 화장이 잘 어울린다. 연예인으로는 수지, 아이유, 설리, 이승기 등이 대표적인 봄 웜툰에 속한다.

다음으로 여름 쿨톤이다. 만약 당신이 핑크빛과 붉은빛이 감도는 피부를 가졌으며, 라벤더, 하늘색 등 노란기 없는 차가운 색이 잘 어울린다면 당신의 퍼스널 컬러는 여름 쿨톤일 가능성이 높다. 여름 쿨톤은 깔끔하고 시원하며 우아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사람으로, 모든 톤에 차갑고 회색 베이스가 섞인 색감에 찰떡이다. 여름 쿨톤의 사람은 차가운 파스텔 새틴 소재의 옷이 잘 어울리며, 옐로우 베이스의 헤어보다는 검은색이나 회색 헤어가 잘 어울린다. 연예인으로는 손예진, 김연아, 이영애, 이종석 등이 대표적인 여름 쿨톤에 속한다.

세 번째, ‘가을 웜톤이다. 만약 당신이 황색 빛이 도는 피부와 머리카락을 지녔으며 음영, 색조 화장이 잘 어울린다면 당신의 퍼스널 컬러는 가을 웜톤일 가능성이 크다. 가을 웜톤은 카키, 버건디 등 가을을 연상시키는 차분한 분위기의 사람으로, 황색을 지닌 따뜻한 계열의 머리카락과 색이 잘 어울린다. 완연한 가을, 노랗고 불그스름한 낙엽이 흩날리는 길에 트렌치코트를 입고 벤치에 앉아있는 사람을 생각해보라. 상상 속의 트렌치코트가 굉장히 잘 어울리는 사람이 바로 가을 웜톤이라고 할 수 있다. 가을 웜톤의 사람은 성숙하고 지적이며 섹시한 이미지로, 어울리는 색깔 파레트가 넓어 색조 깡패로 불리기도 한다. 이효리, 전지현, 원빈이 대표적인 가을 웜톤에 속한다.

마지막으로 겨울 쿨톤이다. 만약 당신이 푸른빛이 도는 어두운 검정 머리와 눈동자가 잘 어울리며 흰 붉은 빛의 피부를 가졌다면 당신의 퍼스널 컬러는 겨울 쿨톤일 가능성이 높다. 겨울 쿨톤은 파랑, 흰색, 검정색이 잘 어울리는 묘한 뱀파이어 같은 시크하고 모던한 이미지의 사람으로, 블랙 헤어에 레드립, 핫핑크, 버건디와 같은 색감이 잘 어울린다. 겨울 쿨톤은 사계절 컬러중 한국인에게 가장 보기 힘든 유형으로, 연예인으로는 현아, 김혜수, 아이린, 차승원, 이수혁이 겨울 쿨톤에 속한다.

 

2-1-4. 나를 찾다, Personal Color Personal Color 인지 전후의 사례 비교

봄 웜톤인 수지가 본인의 Personal 컬러에 맞게 메이크업을 하지 않았을 때와 했을 때의 비교 사진이다. 봄 웜톤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앞서 설명했듯이 검정색 보다는 밝은 느낌의 헤어 컬러와 화장이 어울린다. 진한 스모키 메이크업은 봄 웜톤의 사람에게는 굉장히 어색하다.

여름 쿨톤인 손예진이 본인의 Personal 컬러에 맞게 메이크업을 하지 않았을때와 했을 때의 비교사진이다. 봄 웜톤은 까만 머리색이 어울리지 않았지만, 여름 쿨톤은 까만 머리색을 했을때 굉장히 고급진 느낌을 주는 것을 여실히 느낄 수 있다.

가을 웜톤인 한예슬이 본인의 Personal 컬러에 맞게 메이크업을 하지 않았을 때와 했을 때의 비교사진이다. 여름 쿨톤에게 어울렸던 블루 베이스의 화장과 흑발은 가을 웜톤에겐 독이다. 오히려 헤어와 화장에 갈색빛을 넣어 밝게 해주면 성숙하고 지적인 느낌이 물씬 살게 된다.

겨울 쿨톤인 현아가 본인의 Personal 컬러에 맞게 메이크업을 하지 않았을 때와 했을 때의 비교 사진이다. 겨울 쿨톤에게 노란끼 도는 오렌지 베이스의 메이크업과 헤어 컬러는 촌스러운 느낌을 준다. 흑발과 검정 의상, 레드 립을 발라줬을 때 오히려 겨울 쿨톤의 깨끗함이 빛나게 된다. 봄 웜톤인 수지가 본인의 Personal 컬러에 맞게 메이크업을 하지 않았을 때와 했을 때의 비교 사진이다. 봄 웜톤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앞서 설명했듯이 검정색 보다는 밝은 느낌의 헤어 컬러와 화장이 어울린다. 진한 스모키 메이크업은 봄 웜톤의 사람에게는 굉장히 어색하다.

 

2-2-1. 나를 찾다, Running Shoes 사이즈는 발 개성의 전부가 아니다

잠시 이 글을 보고 있는 눈을 아래로 내려 당신의 두 발로 시선을 옮겨보라. 그리고 이와 같은 질문에 답해보라.

당신의 발은 어떤 개성을 갖고 있나요?’, ‘당신의 개성에 꼭 맞는 신발은 어떤 신발인가요?’

이 질문에 발 사이즈만을 대답한 사람은 개성을 아는 초수, ‘호모 루디타스’, 발 사이즈와 함께 칼발, 평발, 발볼의 폭 등을 답한 사람은 중수, 기본적인 내용을 포함해 ()내전, 중립, ()외전 등을 말한 사람은 고수, ‘호모 프로프리에타스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본인의 족형에 적합한 신발, 런닝화를 신는 것은 달리기 선수뿐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중요하다. 족형에 맞지 않는 신발을 신는 것은 사람의 발과 발목, 무릎과 고 관절 등의 신체 건강에 장기적인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만일 당신이 특별한 운동을 하지 않는데도 발바닥과 발목이 자주 아프거나, 신발 밑창의 한쪽 부위만 빨리 닳는다면 당신은 적합하지 않은 신발을 신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하루빨리 본인의 족형에 맞는 신발을 찾아 신어야 한다.

과내전 또는 외전이란 무엇인가? 사람의 신체는 달릴 때 발이 땅에 착지함과 동시에 발목을 적당히 회전시킴으로써 그 충격을 흡수하고 원활히 달리게 한다. 이때 발목이 안쪽으로 과하게 회전하는 것을 과 내전이라 하며, 발목이 뻣뻣해 회전하지 못하고 발목의 바깥쪽으로 꺾이거나 충격을 주는 것을 외전이라고 한다. 최적화된 발을 가진 사람은 중립형 족형으로, 이들은 충격흡수에 딱 필요한 만큼만 발목을 회전시켜 발의 피로를 줄인다. 중립형 족형의 사람들은 시중에 판매되는 대부분의 신발을 신어도 무관하나, 과내전/외전 형의 사람들은 본인의 족형을 알고 적합한 신발을 찾아 신는 것이 중요하다.

 

2-2-2. 나를 찾다, Running Shoes 개성에 맞는 Running shoes 선택하기

한국인들의 족형은 일반적으로 발 볼이 넓고, 살짝 평발이며, 약간의 과 내전을 가지고 있다. 과내전/중립/외전을 이해했다면 이제 자신의 발이 과 내전인지 외전인지, 아니면 축복받은 중립형인지 알아보도록 하자. 개인의 고유 족형은 아치 모양, 신발 마모 부위, 뛰는 자세의 관찰을 통해 알 수 있다.

1. 아치 모양을 통해 알아보기

발바닥에는 위로 움푹 들어간 아치가 있는데, 아치의 깊이가 깊을수록(높을수록) 과 외전 족형일 확률이 높으며 낮을수록 과 내전 족형일 확률이 높다. 아치 모양은 다음과 같은 간단한 2가지 테스트를 통해 알 수 있다.

먼저 핑거 테스트 방법이다. 똑바로 서서 손가락 3개를 발바닥의 아치 속으로 넣어보라. 손가락이 안으로 쑥 다 들어간다면 아치가 높아 과 외전일 확률이 높으며, 반 정도 들어가면 중립에서 살짝 과 내전, 손가락이 거의 들어가지 않는다면 평발로서 심한 과 내전이라고 보면 된다.

다음으로 발바닥 찍기 방법이다. 종이를 바닥에 깔고, 발바닥을 물에 적시거나 물감으로 칠한 후 종이를 밟아보라. 그 후 종이에 찍힌 자신의 발 모양을 확인한다. 가장 왼쪽 그림이 아치가 낮은 평발로서 과 내전일 확률이 높으며, 가장 오른쪽 그림이 아치가 높은 요족으로 과 외전일 확률이 높다. 중앙은 중립형이다.

2. 신발 마보 부위를 통해 알아보기

집에 있는 신발들, 특히 런닝화의 밑창을 확인해보라. 족형을 떠나서, 신발은 신을수록 뒷굽이 가장 많이 닳고 다음으로 앞굽이 닳는다. 그러나 과 내전이냐, 외전이냐에 따라 마모의 부위가 조금씩 달라진다. 그림의 색칠된 부분은 신발의 마모 부위를 나타내며, 파란색이 과내전, 분홍색이 중립형, 초록색이 외전 족형의 마모 부위이다.

간혹 신발의 뒷 쪽(아래쪽) 마모만 확인하여 과 내전을 외전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으나, 뒷 쪽보다는 앞쪽 마모 부위로 확인하는 게 정확하다. , 앞쪽 마모 부위가 안쪽이라면 과내전이며, 앞쪽 마모 부위가 바깥쪽이라면 외전형이라는 것이다.

3. 뛰는 자세를 통해 알아보기

아치 모양과 신발 마모 부위만 확인하여도 어느 정도 자신이 과 내전인지, 외전인지를 알 수 있으나 더 정확하게 알고 싶다면 뛰는 자세를 뒤에서 녹화하는 방법도 있다.

녹화된 영상을 슬로우 모션으로 보면 본인 발의 어느 부위가 지면에 먼저 닿고 어느 부위가 마지막에 떠나는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왼발의 모션을 나타낸 그림을 참고하자. -왼쪽의 경우가 외전 발이며, 뒷굽은 바깥쪽으로 착지하고 앞굽은 새끼발가락 쪽에 체중을 실어 딛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오른쪽의 경우가 과 내전이며 착지는 과 외전과 같이 바깥쪽으로 하지만, 앞 굽은 엄지 발가락쪽에 체중을 싣고 딛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지면에 많이 닿는 부위가 마모가 잘 발생하는 부위이기 때문에, 2번과 동일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cf. 발 유형 별 조심해야 할 부상

[외전] 족저근막염, 정강이 부목, 발목염좌_ 왼쪽사진

[중립] 효과적 충격흡수로 인해 부상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음_중간사진

[내전] 경골 부목, 족저근막염, 건막류, 발뒤꿈치 통증_오른쪽사진

 

2-2-4. 나를 찾다, Running Shoes 개성에 맞는 런닝화 선별하기

생에 처음으로 자신 발의 개성을 알게 된 당신. 호모 프로프리에타스에 한 걸음 다가갔음을 느꼈다. 기쁜 마음으로 새 런닝화를 사기 위해 쇼핑을 하러 갔으나... 당신의 앞에 수많은 브랜드의 수많은 런닝화가 등장했다! 어떤 런닝화를 구매해야 할지 난감할 당신. 족형은 알았다. 그렇다면 좋은 런닝화는 어떻게 골라야 할까?

런닝화의 기본 구성은 크게 어퍼, 미드솔, 아웃솔로 나눌 수 있고, 런닝화 선택 시 체크해야할 요소로는 어퍼의 소재 및 착용감, 쿠션, 반발력, 안정감, 아웃솔의 유연성 및 내구성, 힐 카운터, 무게, 내구성, 힐 드롭 등이 있다. 각 부분마다 중요한 소재 또는 기능이 장착되어 있으며 어떤 재질을 쓰느냐, 어떤 기능을 우선하느냐에 따라 같은 부위더라도 그 쓰임새가 달라진다. 앞서 나열한 요소들은 모두 중요하지만, 이번에는 족형에 있어 특히 알아두면 좋을 부분들과 일반인들이 흔히 잘못 알고 있는 정보에 대해서만 집중적으로 다뤄보겠다.

1. 미드솔

미드솔은 어퍼와 아웃솔 사이에 있는 중창으로 크게 쿠션, 지지대, 반발력의 세 가지 역할을 한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나이키 에어, 아식스 젤, 미즈노 웨이브 플레이트와 같은 푹신한 쿠션이 있는 런닝화를 최고로 여기지만, 쿠션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바로 반발력이다. 쿠션만 있고 반발력이 없는 신발을 신는다면 발바닥은 멀쩡하겠지만 피로가 빨리 찾아오게 된다. 반발력이 없기 때문에 발을 들 때마다 온전한 힘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너무 푹신한 쿠션이 있는 신발보다는 조금 딱딱하더라도 반발력 있는 신발을 선택하여야 한다.

2. 아치 서포트

평발을 가진 사람은 오래 달리지 못하며 심지어 군 면제 대상도 된다. 그 이유는 걷거나 뛸 때마다 아치가 무너져 발바닥에 극심한 통증을 주기 때문이다. 이것이 족저근막염이다. 만일 당신이 평발을 가졌거나 족저근막염이 있거나, 과내전 족형이라면 아치 서포트 기능이 필요하다. 그러나 아치 서포트에 사용된 지지대는 신발의 무게를 증가시키기 때문에 중립/외전 족형의 사람에게는 다소 불필요한 요소이다.

3. 아웃솔

러닝화 아웃솔의 여러 기능 중에는 유연성안정감이 있는데, 아웃솔이 유연하면 더욱 자연스러운 발 구르기가 가능하고 편안한 착용감을 주지만 지나치게 유연성만 강조하고 안정감을 무시한 러닝화는 되도록 구매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특히 아웃솔 중앙의 안정감을 잡아주는 장치는 활동 시 신발의 좌우 뒤틀림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데, 이는 중립과 외전 러너에도 꼭 필요한 장치이다.

 

3. 글을 마치며

3-1. 호모 프로프리에타스로 살아간다는 것

호모 프로프리에타스의 의미는 주체적인 삶을 염원하는 사람과 맞닿아있다. 나만의 고유성을 찾으려 노력하는 과정과 그 결과는 주체적이며 자유로운 삶을 영위하기 위한 과정의 일부이다. 유행을 따라가기보다는 유행 속 나의 고유성을 찾는 것, 남들이 하라는 것을 하기보다는 스스로 판단하며 쟁취하는 것, 스스로를 충분히 이해하며 자신을 존중할 줄 아는 것. 이 모든 것은 자신에게 관심을 가지는 사소한 것으로부터 시작되고, 오늘 우리는 그 열쇠를 쥐었다. 주체적인 삶의 열쇠. 그것이 호모 프로프리에타스로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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